지난 포스팅에서 영아기 영양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유즙만 먹었던 유아가 반고형식(semi-solid food)으로 넘어가는 이유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이유식은 왜 해야 하나요?
유즙만으로는 부족한 영양소 때문입니다.
이유식은 아이가 성인으로 자라기 위해 지나가는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입니다.
유즙만으로는 영양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6개월~12개월 사이에 서서히 이유식으로 옮겨가면 됩니다. 인공영양으로 아이가 잘 자란다 하더라도 3개월이 지나면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유나 모유 외에 다른 음식을 섭취해줘야 합니다.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에너지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보충해 주기 위해 이유식을 시작합니다.
철분이 모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태어날 때 모체로부터 영양소를 받아서 성장합니다. 이 중에서 철분은 영아기 때 서서히 줄어드는 데 우유나 모유에는 철분이 아주 적게 함유되어 있으므로 이유식 먹지 않는다면 철분 결핍증이 일어납니다.
아이가 음식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입니다.
6개월이 되면서 아이는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빠르게 성장합니다. 모유나 분유만 먹다가 서서히 다른 음식에 대해 욕구를 나타냅니다. 액체 음식에서 딱딱한 고체 음식에 흥미를 느끼고 고형식을 먹게 되면서 씹는 연습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저작 연습을 하면서 유치가 자라는 데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양한 이유식을 통해 편식을 줄일 수 있고 올바른 식습관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주는 시기입니다.
이유식 언제 시작해야 할까요?
국제아동구호기금인 UNICEF와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는 아기의 체중이 태어날 때 체중의 2배가 되는 시기에 이유식을 시작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는 아기의 체중이 약 6kg에 이르렀을 때 시작하라고하지만 요즘은 발육상태가 좋아 체중으로 기준을 삼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모유수유의 경우 : 만 6개월부터
모유 수유를 하는 아이의 경우, 하루 수유 횟수가 8회 이상으로 수유 간격이 3시간 내로 짧아지는 때가 적당합니다.
분유를 먹는 경우 : 만 4개월 ~ 6개월부터
하루 섭취량이 1,000cc를 넘을 때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나오는 모유의 양이 줄어들고 아이가 우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거나 분유 먹기를 싫어한다면 조금 일찍 이유식을 시작해도 됩니다. 다만, 아이의 변을 보고 흡수가 잘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을 하고 한 가지 음식을 하나씩, 일주일간 먹여보도록 합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4~6개월 사이에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아과학회에서 권하는 이유식 시작 시기는 생후 5~6개월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생후 1~2개월에 너무 일찍 이유식을 시작하는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직 장에서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기 어려워 단백질이 그대로 아이의 몸에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너무 늦게 시작해도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어요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게 되면 아이는 분유 이외의 음식을 먹고 토하기 쉽고, 새로운 음식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식은 미리 고체 음식을 먹는 연습을 하는 과정인데 너무 늦게 시작하게 되면 덩어리가 있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성장이 조금씩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유식을 진행할 때 어떤 점에 신경을 써야 하나요?
- 하루에 두 종류 이상, 새로운 식품은 주지 않습니다.
- 이유식을 줄 때는 배가 고픈 상태나 기분이 좋을 때 주고 나서 모유나 우유를 먹이도록 합니다.
-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에 4시간 간격으로 모유나 우유를 섭취하도록 하여 규칙적인 식습관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도움이 됩니다.
- 새로운 식품은 1ts씩 증가시키고 갑자기 많은 양을 주지 않도록 합니다.
- 이유식의 간은 약하게 하여 염분 함량이 0.25%를 넘지 않도록 만듭니다.
- 유동식에서 반유동식, 연식, 정상식의 순서로 진행하며 단순한 조리법으로 이유식을 만들어 먹입니다.
- 식품 본연의 맛을 살리고, 자극적인 식품이나 향신료는 넣지 않습니다.
- 유아전용 그릇에 편안한 환경에서 이유식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첫 이유식을 먹일 때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는 아이들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조급한 마음은 내려놓고 조금씩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오늘의 포스팅 내용과 같이 기분 좋은 상태에서 매일매일 이유식을 먹여보세요.
아이가 어른이 먹는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밥그릇을 만지려고 몸을 굽힌다면 이유식을 시작하는 좋은 신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매일 꾸준히, 아이에게 음식 먹는 법을 익힌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보세요.
이제 만4~6개월의 아이라면 이유식을 시작해야겠죠?
분유와 모유를 먹이는 경우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에 차이가 있으므로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셔서 행복한 이유식을 시작해보세요!
2023.08.28 - [건강] - 이유식의 시작, 이유식 초기 식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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