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지나는 단계가 이유식 입니다. 우유를 떼고 이유식으로 넘어갈 때 새로운 음식에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이유식을 왜 시작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이유식을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고민하고 계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초기 이유식 준비단계와 도움이 되는 이유식 식단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2023.08.20 - [건강] - 이유식 시작시기가 궁금해요
이유식 준비기
아이의 건강상태와 이유식을 먹는 양에 따라 이유식을 시작하는 단계와 종류에 차이가 납니다.
이유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액체 음식으로 준비하는 단계를 '이유식 준비기'로 봅니다. 이유식 준비기부터 수유를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는 4시간 간격으로 5~6회 정도 수유를 하고 밤에는 수유를 서서히 끊도록 하여 이유식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
이유식 준비기에는 아이가 모체로부터 받은 철분이 모자라는 시기므로 달걀노른자를 삶은 후 곱게 으깨어 우유를 넣고 먹일 수도 있습니다. 이유식 준비기에는 새로운 음식을 추가할 때마다 음식이 잘 맞는지 아이의 변 상태와 피부를 꼼꼼히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때는 미음이나 과일즙 그리고 야채즙을 숟가락으로 떠먹이면서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는 시기입니다.
우유만 먹다가 유동식을 처음 접하기 때문에 아이가 거부할수도 있고 호기심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주려는 것보다 20cc~100cc 정도로 점차 양을 늘려야 합니다.
이유식 준비기에 들어가면 변의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유동식을 먹고 아이가 제대로 소화를 시키지 못해 설사를 하는 경우에 이유식을 중단하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서서히 진행하도록 합니다.
이유식 준비기의 하루 일정
- 6시 : 모유나 분유
- 10시 : 미음이나 으깬 달걀노른자
- 12시 : 모유나 분유 그리고 과일즙
- 14시 : 모유나 분유
- 18시 : 모유나 분유
- 22시 : 모유나 분유
이유식 준비기 쌀미음 만드는 방법
쌀20g과 물 100g(1/2C)을 준비합니다.
- 쌀 20g을 잘 씻어 불린 다음 물 1/2C를 붓고 약한 불에서 오랫동안 끓입니다.
- 쌀알이 씹히지 않고 잘 퍼지면 체에 밭쳐 걸러 냅니다.
- 미음액을 찻숟가락으로 떠서 조금씩 먹여봅니다.
쌀미음의 열량은 70kcal로 단백질 1.3g, 칼슘 1.0mg, 철분 0.1mg의 영양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유식 준비기 타락미음 만드는 방법
쌀 10g과 물 100g(1/2C), 우유 75g을 준비합니다.
- 잘 불린 쌀에 100g의 물을 넣고 쌀알이 잘 퍼지도록 약한 불에서 은근히 끓입니다.
- 잘 퍼진 쌀을 체에 걸러 액체만 냄비에 따로 담아냅니다.
- 액체만 담긴 냄비에 우유를 넣고 타지 않도록 잘 저으면서 잠깐 끓입니다.
- 식힌 뒤 한 숟가락씩 먹여 봅니다.
타락미음은 80kcal의 열량으로 단백질 4g, 칼슘 89mg, 철분 4.5mg의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유식 초기단계
이유식 준비기를 통해 액상음식을 연습한 후 횟수도 점차 늘리고 다른 음식도 먹여보는 단계입니다. 이제는 반고형식을 먹이기 위한 연습단계로 생각하면 됩니다.
쌀이 들어간 흰죽부터 시작하고, 만 4~6개월부터는 고기를 첨가할 수 있으므로 흰죽을 먹인 다음 고기가 들어간 이유식을 먹이도록 합니다. 점차 음식을 추가하여 만 7개월 전에 쌀죽과 고기, 이파리 채소와 노란 채소 그리고 과일을 먹입니다.
이유식 준비단계에서는 과일즙만 내려 먹였다면 초기단계는 사과를 숟가락으로 긁어서 준다거나 삶거나 으깨어서 주는 식입니다. 쌀의 경우, 미음 단계에서 죽 상태로 입자는 곱지만 약간의 농도가 있는 정도입니다.
감자도 삶아 줄 수 있으며 흰살 생선도 삶아서 으깨어 먹이도록 합니다. 고기는 쇠고기나 닭고기를 삶아 갈거나 곱게 다져서 줍니다.
이유식 초기의 하루 일정
- 6시 : 모유나 분유
- 10시 : 야채스프 또는 달걀죽
- 12시 : 모유나 분유 그리고 과일즙
- (중간에 모유나 분유를 줄 수 있음)
- 18시 : 고기스프 또는 빵우유죽 또는 과일
- 22시 : 모유나 분유
이 시기는 이유식만 먹이는 횟수를 2회로 하고, 모유나 우유는 3~4회로 줍니다.
모유와 이유식을 함께 주는 것은 한 번만 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이것이 잘 적응되면 모유나 우유를 먹이는 것은 3회로 줄이고 이유식만 주는 것은 두 번, 모유와 이유식을 함께 주는 것은 2회로 늘려봅니다.
이유식을 잘 먹도록 하려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배 고플 때 이유식을 먼저 줘야 합니다. 모유나 우유에 익숙해져 있어 아이가 배고프다고 모유를 먼저 주게 되면, 배가 불러서 이유식을 뱉어내기 때문입니다.
이유식 초기 흰죽 만드는 방법
쌀 10g, 물 1C를 준비합니다.
- 쌀을 불린 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뒤 쌀알이 잘 퍼지도록 끓입니다.
- 쌀알이 퍼지면 불을 끄고 뚜껑을 닫아 잠시 뜸을 들인 후 식혀서 먹여봅니다.
흰 죽에는 35kcal의 열량으로 단백질 0.6g, 칼슘 0.5mg, 철분 0.2mg의 영양가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유식 초기 감자 수프 만드는 방법
감자 30g, 밀가루 2g, 버터 2g, 육수 1/2C, 우유 8g을 준비합니다.
- 감자를 얇게 썬 후 냄비에서 푹 삶은 다음 곱게 으깨어 줍니다.
- 냄비에 버터를 녹인 후 밀가루를 넣고 볶은 다음 육수를 부어가면 잘 저어줍니다.
- 잘 으깬 감자를 넣고 수프가 걸쭉해지면 우유를 넣고 약한 불에서 잠깐 끓여 먹입니다.
감자 스프는 43kcal의 열량으로 단백질 1.4g, 칼슘 11.2mg, 철분 0.3mg의 영양가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유식 초기 달걀노른자 만드는 방법
달걀 25g과 우유 8g을 준비합니다.
- 달걀을 완전히 익힌 완숙 상태에 노른자만 따로 체에 넣어 숟가락으로 눌러 걸러줍니다.
- 가루 상태가 된 달걀에 우유를 넣고 끓여냅니다.
달걀노른자에는 43kcal의 열량으로 단백질 3.4g, 칼슘 19.8mg, 철분 0.5mg의 영양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유식 초기 생선보푸라기 만드는 방법
흰살생선 20g을 준비합니다.
- 흰살생선인 가자미나 동태의 포를 떠서 끓는 물에 삶아 물기를 빼냅니다.
- 물기를 짠 생선살을 냄비에 넣고 볶아줍니다.
생선보푸라기에는 16kcal의 열량으로 단백질 4g, 칼슘 22mg, 철분 0.3mg의 영양가가 들어 있습니다.
초기 이유식은 고체 음식을 먹는 연습을 하는 시간입니다.
이유식의 영양가도 고려해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음식 먹는 법을 익히게 하는 과정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저것 영양가를 따지게 되면 이유식을 만드는 엄마도 빨리 지치기때문에 이론상 고기가 첨가된 쌀죽은 생후 6개월까지도 충분합니다.
이유식을 할 때 아이의 변을 보고 새로운 음식이 잘 흡수되고 있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새로운 음식은 한 가지 음식을 하나씩, 일주일 간격으로 첨가해 봅니다.
아이가 이유식을 처음 접하게 되면 아이도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젖병만 물고 있었는데 갑자기 입에 숟가락이 들어온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처음 이유식을 시작한다면, 분유나 모유를 조금 먹인 후 반 스푼의 이유식을 주고 다시 분유나 모유를 먹이도록 합니다. 점차 이유식 먹는 것이 익숙해진다면 이유식을 먹이고 분유나 모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이 아이에게 괴로운 일이 아니라 기분 좋은 식사시간으로 인식되도록 무리하게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이유식을 심하게 거부한다면 1~2주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해보세요.
이유식은 반드시 숟가락을 사용해서 먹이도록 합니다. 숟가락 사용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며 나중에 올바른 식사 습관을 가질 수 있고 편식이 적은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차가운 쇠로된 숟가락보다 아기가 좋아하는 색깔의 플라스틱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 이유식이 끝나고 중기 이유식에 들어가시는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2023.08.29 - [건강] - 중기 이유식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이유식 초기, 아이도 엄마도 처음입니다.
아이가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고 아기를 잘 달래서 즐거운 식사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밥상 교육이 되면 좋겠습니다.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돌봄 서비스 신청 대상부터 비용까지 (0) | 2023.08.31 |
---|---|
중기 이유식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0) | 2023.08.29 |
이유식 시작시기가 궁금해요 (0) | 2023.08.20 |
영아기 영양, 무엇이 중요할까요 (0) | 2023.08.07 |
7가지 혜택을 한 번에 신청하는 행복출산원스톱서비스 (0) | 2023.07.29 |